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박 전 대통령.
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.
지난 대국민 담화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의혹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.
먼저 1, 2차 대국민 담화 때 모습 보시죠.
[박근혜 / 前 대통령 (지난해 10월 1차 대국민담화) :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….]
[박근혜 / 前 대통령 (2차 대국민 담화, 지난해 11월) :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바람에서 추진된 일이었는데….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.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,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.]
하지만 검찰과 특검의 수사도 모두 거부했죠.
3차 대국민 담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.
주변 관리를 잘하지 못한 잘못만을 인정했을 뿐, 혐의는 사실상 부인했습니다.
[박근혜 / 前 대통령 (3차 대국민 담화) :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,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습니다.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결국 저의 큰 잘못입니다.]
이후 약 한 달 만에 박 전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깜짝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.
국정 농단, 뇌물, 블랙리스트 등 각종 의혹에 대해 '완전히 엮은 것'이라는 표현을 쓰며 더욱 강한 어조로 적극 반박했습니다.
[박근혜 / 前 대통령 (지난 1월 신년인사회) : 보도라든가 소문, 얘기, 어디 방송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, 오보, 거기에다 허위가 그냥 남발이 되고 그래 갖고 종을 잡을 수가 없게, 어디서 어디까지가 사실인가….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입니다.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.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,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. 기업인들 생각하면 또 거기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. 여러 가지의 공감을 해서 참여를 하고, 동참을 그분들이 해 준 건데, 압수수색까지 받고…. (블랙리스트는)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.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.]
같은 달 25일에는 보수 성향의 인터넷 방송에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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